함께 걸어온 역사! 함께 걸어갈 미래! ‘노동이 하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30주년·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60주년 기념식 및 학술 토론회 김완규 2025-11-19 19:33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한국 노동운동의 이론적·실천적 토대를 제공하고, 취약노동계층 보호와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대안을 연구해온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이 설립 3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은 11월 18일(화), 설립 30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열고,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동연구기관의 역할과 불평등 해소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는 설립 60주년을 맞이한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와 함께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한국 노동운동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한 두 기관이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는 ▲1부 토론회(노동 연구기관의 역할과 발전 방안) ▲기념식(함께 걸어온 역사, 함께 열어갈 미래, 노동이하다) ▲2부 토론회(노동과 삶의 현재와 미래 - 불평등의 구조화 해법을 중심으로) 순으로 진행됐다. 1부 ‘노동 연구기관의 역할과 발전 방안’ 토론회 1부 ‘노동 연구기관의 역할과 발전 방안’ 토론회는 오전 9시 30분부터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이문호 워크인혁신연구소 소장을 좌장으로 진행됐다. 1부 토론회에서는 노동연구기관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30년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장진희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 노동조합 운동에서 정책역량은 사회·경제 전반의 규칙을 설계하는 핵심적 자산”이라면서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이 한국노총의 핵심 싱크탱크로 견고히 자리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전략 연구기능 강화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한 신속한 현장 대응 △예산 및 운영의 독립 등이 시급하고 본질적인 과제라고 꼽았다. 이어 안종기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안종기 연구교수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노동의 위기와 전환의 시대 앞에서 단순한 대응을 넘어 노동사회 전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공공적 지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실천적 노동학의 심화, 연구-교육-정책-실천의 유기적 연계, 사회적 대화 설계자로서의 책임 수행, 미래노동 의제 선점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 네 축의 전략을 중심으로 노동문제를 단지 학문의 영역에 국한 시키지 않고 사회 전체의 공통과제로 풀어내는 지식 인프라의 거점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장진희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안종기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발제 이후 토론에는 김성혁 민주노총 민주노동연구원 원장, 이명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함께 걸어온 역사, 함께 열어갈 미래, 노동이하다’ 기념식김동명 위원장, “복합위기 시대, 노동존중 사회 실현 위해 지혜 모으자” 1부 토론회 이후, 오후 1시부터 한국노총 5층 여율리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은 1995년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격랑 속에서 설립되어, 노동의 가치를 지키고 산하조직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노동 현안은 물론,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노동운동의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사업과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노동존중사회 실현에 앞장서 왔다”고 밝히고, “오늘 이 자리가 노동 관련 연구기관이 처한 현실과 노동운동이 직면한 도전과 과제에 대한 공론의 장이 되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 함께 불평등과 차별의 시대를 걷어내고 지속 가능한 노동존중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진영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소장은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는 지난 60년간 한국 노동 연구의 한 축을 맡아오며, 이론과 실천, 현장과 정책, 데이터와 사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노동의 존엄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더 깊이 있는 연구와 실천 가능한 해법 마련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 김진영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소장 이어진 축사로는 노진귀 前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원장, 천영세 前 국회의원, 추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상임이사가 나섰으며, 기념 영상 상영에 이어 축하 떡케이크 자르기로 마무리 됐다. ▲ 노진귀 前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원장 ▲ 천영세 前 국회의원 ▲ 추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상임이사 2부 ‘노동과 삶의 현재와 미래 - 불평등의 구조와 해법을 중심으로’ 토론회 기념식 이후, 2부 ‘노동과 삶의 현재와 미래 - 불평등의 구조와 해법을 중심으로’ 토론회는 오후 2시 30분부터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박준식 한림대학교 부총장을 좌장으로 열렸다. 2부 토론회에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세대 간 금융 불평등 해소를 위한 보편적 사회안전망 구축과 세대 간 맞춤형 금융지원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영삼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데이터센터장이 ‘계급지도로 본 한국사회 불평등 구조의 현황과 해소를 위한 노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박영삼 데이터센터장은 “가계금융복지조사(RAS)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이 개인 소득 면에서는 다소 완화되었으나, 1인 가구 증가와 동질혼 강화로 인해 가구 단위 소득 및 자산 불평등은 오히려 심화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6년 이후 자산 불평등이 급격히 악화 된 현실을 ‘계급지도’로 분석하며, 소득과 자산이 모두 집중된 상위 계층과 결핍된 하위 계층으로 양극화되는 다차원적 불평등 구조를 밝혔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성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노동시장 불평등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박성국 객원연구위원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불평등의 핵심 원인으로 진단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인식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조사 결과, 시민과 전문가 모두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불평등의 제1 원인으로 꼽았으며,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노동시장 불평등 해소 정책과제 1순위로 선정했다. 마지막 발제자는 박현미 前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이 나섰다. ‘생활영역의 불평등과 사회적 위험의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금융 불평등’을 핵심 사회 위험으로 분석했다. 2017년에서 2024년 사이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득에 따른 금융자산과 부채 접근성 격차가 심화되었으며, 특히 1인 가구 중 청년층과 노년층 여성의 순 금융자산이 남성 대비 현저히 낮아지는 등 세대와 성별이 교차하는 불평등이 심각함을 지적하고 맞춤형 금융지원 강화를 제안했다. ▲ 박영삼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데이터센터장 ▲ 박성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객원연구위원 ▲ 박현미 前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발제 이후 토론에는 김기우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조정실장, 김준회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상배 前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이어갔으며,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30주년·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60주년 기념식 및 학술 토론회가 마무리 되었다. 김완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 작업중지권의 실질적 보장, 중대 재해 차단의 골든타임 확보! 25.11.19 다음글 김선영 의원, 추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소상공인단체 보조금·민간위탁 사업비 ‘통 정산’ 관행 질타 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