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해외여행 중 공항서 쓰러진 환자 살린 소방관
- 공항에서 들려온 ‘쿵’소리...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 의료봉사 후 귀국 중이던 한국인 의사와 협력… 환자는 자발 호흡 회복
서정혜 2025-02-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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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일 해외여행 중 심정지로 쓰러진 사람을 구한 소방관의 미담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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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용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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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 중인 은성용 소방교(우)와 최일국 의사(좌) 

 

미담의 주인공은 용인소방서 이동119안전센터 소속 은성용 소방교(35)다.

 

용인소방서(서장 안기승)는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중 쓰러진 사람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조한 소방관의 미담을 20일 전했다.

은 소방교는 지난 9일 자정을 넘긴 시각,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중 ‘쿵’ 소리를 들었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느낀 그는 즉시 현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한 외국인 남성이 쓰러져 있었고, 먼저 먼저 도착한 한국인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있었다. 자동심장충격기(AED)가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한 은 소방교는 “AED를 찾아달라”는 요청에 탑승 대기 중 눈여겨봤던 위치를 기억하고 한걸음에 가져왔다. 즉시 쓰러진 사람의 가슴에 패치를 부착하고 기도확보를 하며 응급처치를 도왔다.

 

알고 보니 먼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던 사람은 소방청 구급지도 의사이자 천안충무병원 응급의료센터 최일국 교수였다. 최 교수와 은 소방교는 침착하고 노련한 대처 끝에 쓰러진 환자의 자발 호흡과 맥박을 회복시킬 수 있었다.

 

현장이 정리된 후, 은 소방교는 홀연히 자리를 떠나 평소처럼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후 최 교수가 도움을 준 소방관을 수소문한 끝에 은 소방교의 신원을 알게 되면서 이 미담이 알려지게 됐다.

 

소식을 접한 은 소방교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찾아주시고 감사 인사를 전해주셔서 오히려 감사하다”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위험에 처한 상황을 보면 누구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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