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및 무소속 의원들, “효창공원 국립묘지화, 결사반대” 성명 발표
국회에 법안 즉각 철회 요구… 대안으로‘망우역사문화공원’모델 제시
김완규 2025-07-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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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용산구의회 국민의힘 및 무소속 의원들은 9일, 국회 민병덕 의원 등이 발의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 용산구의회 국민의힘 및 무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70년간 구민의 쉼터였던 생활권 침해 ▲추가 안장 요구로 인한 공원 고유의 역사성 훼손 ▲지역사회와의 소통 부재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특히, “이번 국립묘지 지정 추진은 지역주민과의 충분한 소통과 합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에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용산구의회 국민의힘 및 무소속 의원들은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의원들은 “추모와 일상이 성공적으로 공존하는 ‘망우리 역사문화공원’이야말로 효창공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국립묘지라는 획일적인 틀이 아닌, 고유의 역사성을 살리면서 주민과 상생하는 ‘효창 독립운동 역사문화공원(가칭)’으로 조성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 용산구의회 국민의힘 및 무소속 의원들은 “효창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는 그 누구보다 앞장설 것이나, 그 방식은 반드시 주민의 삶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국회는 지금이라도 독단적인 입법 추진을 멈추고,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법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 용산구의회 국민의힘 및 무소속 의원들은 향후 해당 지역구 김송환 구의원을 중심으로 주민들과 연대하여 효창공원 국립묘지화 법안의 문제점을 알리고, 저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붙임

1. 효창공원 국립묘지화 반대 성명서 1부.

2. 용산구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 효창공원 국립묘지 지정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사진. 1부.     끝.  

 

 

성명서 

 

효창공원, 국립묘지 대신 '역사문화공원' 발전방안 모색하자

 

효창공원의 국립묘지 지정을 강력히 반대한다

존경하는 용산구민 여러분께,

국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효창공원의 국립묘지 지정에 대해 용산구 국민의힘 구의원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강력히 반대 의사를 표명합니다.

 

1. 지역주민의 생활권 침해

효창공원은 70여 년간 용산구민들의 소중한 휴식공간이자 생활 속 쉼터 역할을 해왔습니다. 국립묘지로 지정될 경우 현재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던 산책, 운동, 문화활동 등이 크게 제약받을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놀이공간, 어르신들의 운동공간, 시민들의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되던 기능이 급격히 축소되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될 우려가 큽니다.

 

2. 효창공원 고유의 역사성 훼손 우려

효창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산 증인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으로서 이미 충분한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국립묘지로 지정될 경우 추가 안장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이며, 이는 효창공원만의 고유한 역사적 정체성을 희석시키고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이번 국립묘지 지정 추진은 지역주민과의 충분한 소통과 합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구민의 의견수렴이나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정치적 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4. 대안적 방안 모색 필요

효창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기념하는 방안은 국립묘지 지정 외에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현재의 특별한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효창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방안이 왜 국립묘지 지정뿐이어야 합니까? 우리는 더 현명하고 성공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바로 서울시의 ‘망우리 역사문화공원’ 사례입니다.

 

망우리 역사문화공원은 한용운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지사와 근현대사 인물들이 잠들어 계신 묘역임과 동시에, 시민들이 역사를 배우고 사색하며 걷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엄숙한 추모의 공간과 구민의 자유로운 휴식 공간이 충돌 없이 공존하는 훌륭한 모델입니다.

 

우리의 입장

용산구 국민의힘 구의원들은 효창공원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누구보다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숭고한 가치는 일방적인 지정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순국선열의 역사를 존중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주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때 더욱 빛날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지역 갈등만 부추기는 국립묘지 지정 추진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효창공원의 역사성을 기리는 길은 국립묘지화가 유일한 해법이 아닙니다.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합니다.

2.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진정한 소통과 합의에 나서십시오.

   이 땅의 주인이자 공원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용산구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되는 어떠한 결정도 정당성을 얻을 수 없습니다.

3. ‘망우리 역사문화공원’과 같은 성공적 모델을 대안으로 적극 검토하십시오.

   추모와 일상이 공존하는 역사문화공원이야말로 효창공원의 고유한 역사성과 주민의 생활권을 모두 지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현명한 대안입니다.

 

용산구민의 대표로서 우리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효창공원이 역사적 가치와 시민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모두 잃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지역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2025년 7월 9일

용산구 국민의힘 및 무소속 구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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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구의회 국민의힘 및 무소속 의원 일동이 9일 오후
용산구의회에'효창공원 국립묘지 지정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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